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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트롤리 딜레마 뜻과 사례 :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괜찮은 걸까?

by 출연요청 2023. 6. 9.

안녕하세요 출연요청입니다 :D
AI 등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삶의 질을 더욱 좋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과학기술의 윤리에 대한 문제도 점점 대두되고 있습니다. 윤리적 문제를 논할 때 많이 등장하는 이론 중 하나로 '트롤리 딜레마'가 있습니다. 트롤리 문제 또는 광차 문제라고도 불리며 윤리학에서 가정하는 가장 유명한 사고 실험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롤리-딜레마-썸네일

목차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란?

    전차가 선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차가 달리고 있는 방향에 선로 앞에는 5명의 작업자들이 전차가 오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전차가 달리는 속도로 봐서는 작업자들이 뒤늦게 전차가 오는 것을 알아차려도 못 피할 것 같습니다. 전차가 그대로 지나간다면 5명은 치여 죽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전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레버 옆에 서 있다고 가정합시다. 만약 레버를 당기면 전차가 선로를 틀어 달리는 방향은 바뀌고 5명은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는 다른 선로에는 작업자 1명이 선로 위에서 작업 중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레버를 당겨 전차의 방향을 튼다면 5명은 살 수 있지만, 1명은 죽을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선로의 방향을 바꿔 5명을 구하기 위해 1명을 희생하실 건가요?
    위 사례가 트롤리 딜레마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위와 같이 트롤리 문제의 가장 큰 논점은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로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에 대해 윤리학적인 관점에서 과연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는가입니다.

    트롤리-딜레마-전차-사례

    다시 전차 문제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입니다. 작업자 5명은 죽겠지만,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누구를 죽게 했다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레버를 당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1명을 죽게 했지만, 5명은 살리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위 사례에서 응답자들의 약 85%가 레버를 당겨 1명을 희생시키고 5명을 살리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 게시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 대다수도 1명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을 한 여러분은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선택하신 겁니다.

     

    트롤리 딜레마에 담긴 의미

    앞서 봤듯이 전차 문제에서 1명을 희생시켜 5명을 구한다는 선택을 했다면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선택한 것입니다.

    공리주의

    공리주의는 윤리 이론 중 하나로, 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하여 인간의 복지와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론입니다. 또한 공리주의의 가장 큰 이념은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실행한 행동은 공리주의 속에서 행복이나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리주의적인 관점에서 트롤리 딜레마를 접근해 보면 레버를 당기는 것은 한 명의 목숨을 희생하여 다섯 명의 생명을 구한 것은 다수의 행복이 추구됨으로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으로 판단됩니다.

    공리-주의-저울
    공리주의적 관점에서는 다섯 명의 생명을 구한 선택은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으로 판단됩니다.

    의무론

    반대로 레버를 당기지 않았다면 의무론과 관련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무론은 행동의 도덕성을 그 행동 자체의 본질적 특성이나 의무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이론입니다. 따라서 의무론은 행동의 결과나 효과에 주목하지 않고, 행동의 본질적인 특성에 따라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려고 합니다. 따라서 의무론 관점에서 전차 문제를 본다면, 레버를 당기는 것은 5명을 구함으로서 얻는 더 큰 선과는 관련 없이, 무고한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의무론자들은 누군가를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해서는 안 되며 개인의 권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레버를 당기지 않는다 즉,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의무론자들은 개인의 권리를중요시하기 때문에 레버를 당기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실 사례 속 트롤리 딜레마

    과학이 발전하면서 AI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 주행차 기술에 있어서 자율 주행차가 위험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해 논할 때 트롤리 딜레마가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한 가지 들자면, 자율 주행 중인 차량이 다수의 무단 횡단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맞닿았았습니다. 만약 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핸들을 꺾게 된다면 운전자가 죽게 되는 상황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단순하게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이 사례를 바라보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운전자를 죽이는 게 옳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 주행 차량은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러한 알고리즘을 갖고 시장에 출시된다면 타인을 살리기 위해 나를 죽이는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도로-위-자율-주행-차
    자율 주행 기술 속에서 트롤리 딜레마를 적용한다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요?

    딥러닝 등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옳고 누구나 동의하는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완성하여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규칙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시로 MIT 연구진들은 전 세계 약 23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고 상황에서 자율 주행차가 누구부터 살려야 할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유모차를 끄는 사람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고, 소녀, 소년, 임신 여성이 이어졌습니다. 최하위 순위로는 개, 범죄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중 매체와 일반적인 도덕관념에서는 사고 발생 시 어린이를 살리는 쪽에 찬성하지만, 공리주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어른부터 구조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이 또한 딜레마입니다.

    딜레마는 세상을 살아가며 항상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러할때마다 딜레마 속 자신에게 질문해보고 최적에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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